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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유틸

스마트폰 세계와 한국 차이점 그리고 스마트폰의 미래

스마트폰 세계와 한국 차이점 그리고 스마트폰의 미래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아이폰, 블랙베리 등의 차세대 휴대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과 성장률은 놀랄만하다. 미국ㆍ유럽ㆍ일본ㆍ중국 등에서의 스마트폰 보급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미국은 이미 전체 휴대폰 시장의 20%를 넘어선지 오래다) 반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사용자들이 컴퓨터처럼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자유롭게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한국내 보급률은 1~2%에 불과할 뿐이다. 그 이유는 해외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이 국내에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쓸만한 스마트폰용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휴대폰에서의 무선 인터넷 요금에 대한 부담도 한 몫 하고 있다.

해외의 모바일 시장 미국에서 제 2의 구글로 불리며 주목받는 서비스인 `트위터'의 성공 비결은 모바일에서의 서비스 연계가 한 몫을 했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아이폰의 출시를 기점으로 아이폰 이전과 아이폰 이후로 나눌 만큼 아이폰이 모바일 시장에 준 파괴적 혁신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한국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그간 만개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통사들이 운영하는 무선응용통신규약(WAPㆍWireless Application Pprotocol), 위피(WIPI)라는 플랫폼의 기술적 제약과 정책적인 폐쇄성 때문이다. 한국에서 해외처럼 다양한 스마트폰이 선보이지 못했던 이유도 이통사가 가지고 있던 모바일에서의 헤게모니 주도권을 빼앗기기 싫었던 것도 차지한다.

하지만 2009년 대한민국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과거와 달리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LG텔레콤이 2008년 4월 OZ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 요금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로 인해 OZ 요금제 가입자는 1주년만에 62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상반기 중에 SKT는 HTC, 삼성전자와 윈도우모바일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스마트한 휴대폰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9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의 T-옴니아 스마트폰이 13만대나 팔릴 만큼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IT 강국이라 불리던 한국의 초라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이동통신사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대전환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휴대폰과 저렴한 모바일 인터넷 요금제가 보급되더라도 쓸만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없으면 대중적인 시장으로 성장할 수 없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PC에서 보던 WWW을 연결할 수 있는 풀브라우저(모바일웹 브라우저)가 내장된 휴대폰 수도 늘어가고 있다. 실제 파란과 다음 등이 모바일웹에서 최적화해서 볼 수 있는 전용 모바일 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다음과 네오위즈, 야후, 네이버 등에서 아이폰과 윈도우모바일 등의 스마트폰에서 좀 더 편리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움직임에 화답을 하듯 인터넷 기업들이 모바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모바일에서의 먹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다.

아직 한국은 4000만대가 넘는 휴대폰 보급대수 대비해서 WAP, WIPI 등의 방식으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10%가 되지 않을 만큼 사용자수에 있어서는 초라한 규모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보급 역시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2009년 최근 모바일에 대한 다양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볼 때 `빨리 빨리' 문화에 강한 한국의 모바일 시장의 성장은 PC와 WWW의 보급 속도만큼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09년은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약 50만~60만대로 추정되지만 올해 100만대는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는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며 빠르게 보급되어 적게는 5%, 많게는 10% 정도까지 스마트폰의 보급이 예상된다.

사실 2000년 초반의 닷컴 버블로 인한 IT 산업의 혹한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던 e비즈니스 산업이 2007년부터 더이상의 혁신없이 침체의 늪에 있다. 하지만 2009년 뜨겁게 달아오를 준비 운동을 마친 한국의 모바일 시장으로 인하여 IT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저력이 용솟음치기를 기대해본다. 모바일 비즈니스가 새로운 IT의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이통사, 제조사, 서비스 업체 그리고 콘텐츠 업체간에 상생의 제휴가 요구된다.

혼자 독식하려 하지 않고 서로 힘을 합해 시장의 규모를 키우고 해외의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에 대비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도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규제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지원하는 정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모바일 시장이 자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어 IT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과 자존심을 되살려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