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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review

전세집 잘 구하는 방법

전세집 잘 구하는 방법
친척분이 주변 시세보다 2,500만 원이나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셨습니다.
싼값에 집을 구했다는 기쁨도 잠깐, 이사 일주일 만에 앞으로 2년을 어떻게 버틸지 걱정만 앞섭니다.
입주 후에야 설거지와 빨래를 동시에 할 수 없을 만큼 수압이 약하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친척분은 이런 저렴한 전셋집 관련된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해요.
대부분의 세입자들이 가격 및 계약상의 하자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다가 정작 자신이 거주해야
할 집안 내부 확인에는 미숙했기때문이죠..
전세집 잘 구하는 방법으로 꼭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들을 모아봤습니다.

물이 제일 중요하다. 전부 틀어보자

세입자는 집안에 있는 수도꼭지를 다 틀어보고, 화장실 변기도 직접 눌러 수압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러 수돗물을 동시에 틀었을 때 각 수도꼭지의 수압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설거지를 하면서 동시에 세탁기를 돌리거나 샤워를 할 수 없는 고충을 겪지 않는다. 물을 틀어보는 것은 녹물이 나오거나 하수구에서 악취가 나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해 청결한 주거 생활을 가능하다.

◆ 맑은 날 오후에 방문하여 집안에 일조량을 확인하자.

방문한 집의 일조권 확인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우선 볕이 잘 들지 않는 집은 하루 종일 형광등을 켜놔야 할 뿐 아니라 집안도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어 전기세나 난방비가 많이 든다. 이와 함께 볕을 가리는 인근 건물과의 거리가 짧을 경우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다. 일반적으로 일조권은 남향인 집 구조에 앞쪽으로 가리는 건물이 없고, 낮에도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면 좋은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세입자는 맑은 날 낮 시간에 전셋집을 방문하고 이러한 사항 등을 체크해봐야 한다.

◆ 파손된 부위를 가려놓은 틀린그림을 찾아내자

방문과 붙방이장에 붙어있는 연예인 브로마이드, 벽면을 가득 메운 액자는 파손된 부위를 가리기 위한 눈속임일 수 있다. 욕조에 널어놓은 걸레와 세워져 있는 세숫대야, 거실 바닥에 깔려있는 카페트도 마찬가지다. 일일이 들춰보고 확인하는 것이 소심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입주 후 파인 벽과 구멍 뚫린 가구, 깨진 욕조에 흠집 난 거실바닥으로 낭패를 보고 싶지 않다면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할 것이다.
특히 개조한 집이라면 벽이 나무판자일 수도 있으므로 한번쯤 두드려 볼 필요도 있음에 유의하자.

◆ 집안소음 들리는가?

집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설계상의 하자나 방음시설 미비에 의한 층간소음, 생활 용수의 급배수 시 발생하는 급배수소음, 아파트 밖에서 발생하는 외부소음과 집안 내 파손된 시설에 의한 내부소음이 바로 그 것이다. 이런 소음들은 세입자의 신경을 건드리고,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방문 당시 이 모든 것을 꼭 확인해야 한다. 층간소음이나 급배수소음의 경우 기존 세입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간단하지만 아래층에도 방문해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단지 주변으로 학교가 있거나 고속도로와 인접해 발생하는 외부 소음은 베란다 새시를 여닫아 봄으로써 소음 정도를 확인한다. 내부 소음은 집 안의 모든 방문과 연결 창문을 일일이 열고 닫으며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지는 않는지 문틈이 벌어지거나 저절로 열리지는 않는지를 확인한다.

◆ 빈집에 도배 새로되었다면 곰팡이 의심해봐라

곰팡이는 외관상 안 좋을 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또 한번 생긴 곰팡이균은 다른 공간은 물론 값비싼 가구에까지 쉽게 번지곤 한다. 따라서 세입자는 날씨가 맑은 날 전셋집을 방문하고 깨끗한 방에서 눅눅한 냄새가 나는지를 맡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장판 밑, 가구ㆍ장롱이나 냉장고 뒤, 베란다 쪽의 창고, 습기가 많은 다용도실과 화장실 등은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는 곳이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비어있는 집인데도 도배가 돼 있는 경우에는 곰팡이를 가리기 위한 속임수일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누수, 벽과 계량기를 꼭 살펴라

집주인이나 윗집, 관리사무소에 책임이 있는 누수는 공사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서로에게 수리 책임을 전가하고 보수를 미루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누수 확인을 안 한 전세입자라면 윗층에서 세탁기만 돌려도 누수가 걱정되고, 상시로 이불과 전자기기를 버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입자는 천장이 젖었다 말랐다 하면서 물이 흘러내린 자국은 없는지 수도 밸브를 모두 잠근 상태에서 계량기가 돌아가는지를 확인한다. 또 만일 보일러가 틀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이 따뜻하지 않다면 누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 꽁꽁 추운 겨울, 미리 보일러를 점검하자

가을철 방문하는 전셋집은 보통 보일러가 꺼져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겨울을 나기 위한 보일러 확인은 필수.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온수를 틀어보는 것이다. 밖에 설치된 보일러는 동파의 위험이 있으므로 위치도 확인하자. 또 설치기간이 오래된 보일러는 잔고장이 우려되고, 연료비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난방비도 꼭 물어봐야 한다. 특히 빌라의 경우 가격이 비싸고, 가스통 배달의 번거로움이 있는 LPG 사용여부를 확인해야 사전에 도시가스로의 교체를 집주인과 상의해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보일러 수리비를 청구했을 때 세입자의 부주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관리가 소홀했다는
탓을 들어 집주인이 배상을 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